▲ 반기문 UN 사무총장 <출처 : 반기문 공식 홈페이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인생의 차가운 진실을 담고 있는 이 한 문장에 ‘반기문’ 이라는 인물이 오버랩 된다. 그는 스스로 ‘대권’ 이라는 단어를 한 번도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미 유력한 대권주자다. 73세의 노회한 외교관을 대선주자로 밀어 올리려는 보이지 않는 힘들. 그들 대부분은 아마도 한 노인의 지혜에 기생해 기득권을 도모하고자 하는 겁이 많은 이들일 것이다. 대한민국은 인구절벽으로 치닫고 있다는데 정치권은 ‘인재의 절벽’에 서있는 모양이다.
정치는 생물의 탄생과 죽음이 만들어내는 선순환구조와 유사한 측면이 많다. 생육과 번성의, 몰락과 쇠퇴, 소멸과 희생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비전과 생명력을 확보해야 한다. 소멸과 희생을 거부하는 대한민국 정치세력들은 ‘새로운 인재의 가능성’ 보다 자신들의 생명을 지켜줄 늙은 나무 그늘로 모여들고 있다. 젊은 정치세력이 늙은 정치권력의 썩은 살을 뜯어 먹으며 성장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반기문은 절대 청년 정치세력의 대안이 될 수 없다.
관록의 외교관답게 반기문의 정치적 언어는 매우 모호하다. 외교관에게 필요한 자질중 하나는 강한 불확실성의 게임 앞에서의 태연함이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국가적 이익 충돌의 현장에서 감정을 숨기고 목적을 위해 상대와 함께 최상의 협상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수십 년 동안 단련된 반기문의 언어는 그래서인지 모호하지만 그 목적은 확실해 보인다. 그는 부정할 수 없는 ‘자유와 인권을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자’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반기문의 발언들은 그러한 가치들을 실현하기 위한 최상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리라 믿고 싶다. 그 역시 대권 이라는 두 단어가 그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답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기문을 똑 닮은 새로운 대안세력·젊은 정치세력을 양성하는 밑거름 즉 희생을 감내하겠다면, 이는 새로운 희망의 시작일 것이다.
여우같은 정치권과 언론의 장사놀음에서 벗어나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삶이 버거운 국민들은 반기문의 모호한 언어를 해석하는데 쓸 정신력과 인내력이 바닥인 상태다.
"후배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기고 나는 경험과 지혜를 그들을 위해 투자할 것이다." 반기문에게 이 한마디 정도면 충분하다.
새파란뉴스 편집팀
< 저작권자 ⓒ 청년들의 인터넷정론지, 새파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검색창에서 새파란뉴스를 치시면 해당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청년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파란뉴스-사설]부패한 권력과 맞서 싸우기 위하여 (0) | 2016.11.10 |
---|---|
[청년언론] 최고령 20대 국회, 청년들이 지켜본다! (새파란뉴스) (0) | 2016.05.30 |
[청년언론] 탈스펙 시대 향한 Global Future Leaders Seminar 개최 (새파란뉴스) (0) | 2016.04.22 |
[청년언론] 청년층 43%, 끼니 제때 못 먹는다 (새파란뉴스) (0) | 2016.04.22 |
청년 10명 중 9명, 스마트폰 취업 앱(APP) 사용경험有 (0) | 2016.04.06 |